드라큘라(Dracula ; The Musical)

"드라큘라(Dracula ; The Musical)" (극본:돈 블랙, 크리스토퍼 햄튼 연출:데이비드 스완 작곡:프랭크 와일드혼 음악감독:원미솔 출연:박은석, 조정은, 양준모, 카이, 이지혜, 이승원, 변희상, 양승리, 정동효, 이현정, 김서윤, 신세계 제작:오디뮤지컬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극장: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별점:★★★★★) "드라큘라" 하면 소설과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이 많지만 1992년도에 제작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위노나 라이더의 리즈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지금 봐도 정말 이쁘다. 아무튼 영화 얘기는 그만하고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을 드디어 보았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최고의 공연이었다. 먼저, 미리 공개된 몇 개의 넘버를 듣고 갔지만 처음 듣는 음악들이 이렇게 좋았던 뮤지컬은 없었던 것 같다. 분위기에 맞는 코드 진행과 악기들 음색의 절묘한 조화가 극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준다. 여기에 오페라극장의 사운드도 정말 좋았다. 늘 그렇지만 마지막 피날레 연주를 들으며 극장을 나갈때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 이 날은 여운이 더욱 짙게 남았다. 다음으로 배우 얘기로 넘어가서, 역시 고민끝에 선택한 조정은 배우님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이전의 "소서노" 에서 강인한 전사의 모습에서 어떻게 이렇게 청순하고 아름다운 미나의 연기를 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또 한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무대 활용이 인상적 이었다. 회전무대를 최대로 활용하여 장면마다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였다. 분위기에 맞는 조명의 색감도 빼놓을 수 없다. 결론은 3시간의 공연 시간이 꿈같이 금방 지나간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