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아이를 묻다

"손순-아이를 묻다" (작, 연출:박진신 출연:조윤빈, 오화연, 이재원, 임우영 제작:극단 푸른달 극장:푸른달극장 별점:★★★★★) 대학로에는 수 많은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재밌는 작품도 있고 보고 나서 실망을 하는 것도 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기대치가 별로 높지 않았으나 관람후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 있다. 이 공연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루에 3편째 관람하는 것이어서 집중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공연내내 배우에게서 시선을 땔 수가 없었다. 일단 무대가 특이하다 붉은실과 대나무를 활용하는 것이 신선하였고, 등장 인물들이 이것을 활용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이건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직접 봐야 이해가 쉽다. 공연내내 들리는 음향도 좋았다. 배우의 연기가 가장 중요하지만 공연을 잘 받쳐준 무대와 음향과 조명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궁금하신 분들은 공연을 직접 보시길 바란다. 내용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라시대의 효자 손순의 얘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뻔한 얘기인 것 같지만 배우분들의 진실되고 자연스러운 연기에 몰입하게 된다. 아들을 표현하는 인형과 인형술사의 연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극단의 전작인 "어둠속에서" 를 놓친게 후회된다. 앞으로 꼭 봐야할 극단의 공연에 극단 푸른달의 이름을 포함 시켜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