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도열차

"환도열차" (부제:SAC CUBE 2014 - SAC X Premiere 작, 연출:장우재 출연:윤상화, 이주원, 김정민, 장성익, 김용준, 박무영, 안병식, 김곽경희, 하성광, 유병훈, 신영옥, 류제승, 박기만, 조연희, 김동규, 강병구, 김지혜, 권진란, 소성섭, 강선애, 이은정, 고광준 제작:예술의 전당 극장: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별점:★★★★★) 3월달에 공연이 많이 쏟아지는 경우도 드물었지만 이렇게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온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SAC CUBE 의 첫 작품이자, 제6회 대한민국 연극상 대상을 받은 장우재 연출님의 신작이다. 먼저, 극의 출발점이 되는 얘기 소재가 특이하다. 1953년 부산을 떠난 환도열차가 2014년 서울에 나타나고, 그 속에 생존자가 있다는 설정이 흥미를 가지게 한다. 생존자 이지순은 아흔살이 된 남편 한상해를 만나게 된다. 현재의 대한민국 서울의 모습은 이지순 에게는 낯설고 이해 못할 것이 너무 많다. 과연 그녀는 여기서 살아 갈 수 있을까? "택배 왔어요!" 에서 봤던 김정민 배우님이 이지순 역할을 맡았는데, 1950년대 서울 사투리를 표현하는 화술과 연기가 너무 좋았다. 윤상화 배우님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고, 이주원 배우님과 김용준 배우님도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보여 주었다. 자유 소극장을 최대한 활용한 무대도 인상적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박혜나 배우님의 노래는 한번만 듣기에는 너무 아쉬움을 준다. 오랜만에 강력 추천하는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