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이동길의 연극 2014. 3. 1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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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부제:판소리, 셰익스피어를 만났다. 원작: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각색, 연출:박선희 음악감독:정종임 출연:송보라, 조엘라, 이원경, 최지숙 제작:국악뮤지컬집단 타루 극장: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별점:★★★★★) 일단 공연을 보기전 햄릿과 판소리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먼저 무대는 오른쪽에 악사가 자리잡고 2층으로 된 구조물이 극의 입체감을 더해 준다. 배우들의 2층 활용과 무대 이동도 좋았다. 4명의 소리꾼이 "햄릿" 의 여러 등장 인물들을 번갈아 가면서 연기하는데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잘 소화하였다. 16세기 네덜란드 사람을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하는 것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판소리가 기존의 소리에 비헤 귀에 쏙쏙 들어온다. 작창이 훌륭하였다. 4명의 소리꾼들이 좋은 소리와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 중에서도 "운현궁 로맨스" 에서 봤던 소리꾼 조엘라님이 가장 좋았다. "햄릿" 의 백미인 마지막 결투장면도 소리꾼 송보라님의 소리로 잘 묘사하였다. 뮤지컬 "서편제" 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하게 만든다. 극의 마지막 장면도 많은 의미를 함축하여 생각하게 만든다. 끝으로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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