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위시리스트

이동길의 연극 2022. 2. 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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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스트" (작가:캐서린 소퍼(Katherine Soper) 연출,번역:곡수인 예술감독:서지혜 조명:김성태 무대:이승우 소품:박현우 출연:이예진, 송현섭, 차준규, 강우혁 제작:프로젝트 아일랜드 극장:아름다운 극장 별점:★★★★★) 전작 "LOVE SONG" 을 봤었던 믿고 보는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신작이다. 어디서 공연 소식을 접했었지? 놓쳤으면 엄청 후회 했을 만큼 매우 좋았다. 이 극단은 어디서 이런 좋은 대본을 구하나? 2015년도에 "현장검증" 을 시작으로 네 번씩 이나 봤었던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BULL","난폭과 대기","LOVE SONG" 을 관람한 이 극단, 이제는 애정하는 극단으로 불러야 하겠다! 연출님은 매우 좋았던 전작인 "난폭과 대기" 의 곡수인 연출님 이다. 연타석 홈런을 날리다니... 다음 공연도 기대가 된다. 19살 탐신(Tamsin)은 강박 증상으로 인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오빠 딘(Dean)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날 기초수급 수당이 끊긴다는 연락을 받은 탐신은 물류 창고 에서 일을 시작 하게 되는데... 어찌 보면 뻔한 내용인데 왜 이렇게 재밌는 거야? 마지막에 탐신이 딘의 손을 랩으로 감싸 주는 장면에서는 눈물 흘릴 뻔 했다. 해피 엔딩은 아니었지만 수학과 천문학을 좋아한 탐신의 '위시리스트' 가 이루어 지길 희망해 본다. 그런데, 엄마와는 왜 헤어진 거지? 그리고, 이 작품, 공연의 완성도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무대와 디테일한 설정이 정말 좋았다. 음향의 활용도 훌륭하다. 1993년에 발표된 Meat Loaf 의 명곡 I'd Do Anything For Love 도 탁월한 선곡이다. 다음 배우 얘기로 넘어 가자면 전작 "개미굴" 의 송현섭 배우님! 손의 떨림 까지 디테일 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 이었다. 처음 본 이예진 배우님도 캐릭터를 정말 잘 소화해 주었다. 재공연 올라오면 꼭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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