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터뷰

이동길의 연극 2020. 11. 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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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작,연출:김하나 무대디자이너:이창원 조명디자이너:배대두 사진:김대흥 출연:임일규, 송지언, 박다미 제작:극발전소301 극장:예술공간 혜화 별점:★★★★☆) 최근에 "타임택시" 를 봤었던 너무나 애정하는 극단301 작품이다. 아무 정보 없이 포스터만 봤을 때는 남녀 사랑 얘기인가 생각 되었다. 그러나, 결론은 부부 스토리 였지만 예상과는 달리,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형식에 기승전결이 잘 갖춰진 좋은 공연 이었다. 작가님이 누구야? 어느 소설가 부부의 얘기이다. 아내는 요즘 잘 나가는 소설가이고, 남편도 화려한 등단 이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지만 지금은 긴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부부를 인터뷰 하기 위해 기자가 찾아 오게 되는데... 일단 잘 만들어 놓은 무대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만든다. 성공을 하기 위해 ''''표절'''' 이라는 잘못된 길을 선택하게 된 아내의 심정도 이해가 되고, 이런 사실을 알고도 긴 시간 동안 모른 척 해아만 했던 남편의 마음도 어느정도 측은한 생각이 든다. 해피엔딩의 소설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정작 그녀의 삶은 세드엔딩 이다. 목소리로 나오는 동화(아내의 소설인가?) 의 의미는 뭘까? 공연에 상징하는 꽃이 하나 나오는데, 꽃잎 하나하나가 금붕어의 지느러미를 닮았다고 하여 금어화(금어초,Snap Dragon) 라고 한다. 그러나, 꽃이 시들면 흉축한 해골 모양이 되어서 해골꽃(맞다, 영화 "곡성"에 나온다) 이라 불린다.  꽃말도 금어화는 영혼없는 수다, 해골꽃은 욕망이라고 한다. 세 명의 배우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 주는데, 그 중에서 송지언 배우님이 제일 좋았다. 탄탄한 대본과 좋은 연출을 보여 준 김하나 연출님의 차기작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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