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안티고네를 연습하다

이동길의 연극 2019. 8. 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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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를 연습하다" (작:김성진 연출:서충식 조명디자인:윤혜린 음악:김현희 출연:정일균, 박명희, 심연화, 정지은, 곽준영, 노은하 제작:극단 주변인들 극장:대학로 노을소극장 별점:★★★★☆) 2019 제10회 현대극페스티벌 두번째 작품이다. 올해의 주제는 '고전의 현대적' 수용 이다. 짧은 공연 기간으로 인해 많은 작품을 못 보는게 아쉽다. 제목에 나와 있듯이 "안티고네" 공연을 올리기 위하여 연습하는 어느 극단의 얘기이다. 새로을 것 없는 연극 제작의 과정과 연극인 들의 고뇌를 보여 주는 내용 이지만 왜 이렇게 재미있지? 아마도 공연 자체 보다는 작품이 만들어 지기 까지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갈등과 그 갈등이 풀어지는 스토리를 무척 좋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먼저 그렇게 중요 하지는 않지만 안티고네 작품에 대해서 새롭게 안 사실 하나, 에테오클레스는 자신의 통치가 끝나고 폴리네이케스 에게 왕위를 내어 주어야 하지만 거부한다. 그래서, 폴리네이케스가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데 왕위를 물려 주지 않은 에테오클레스가 더 나쁘지 않은가? 그런데,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의 장례식만 성대하게 치루어 준다. 아무튼 공연은 순수 예술과 자본에 얽매이는 현실과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여기에 남녀 관계의 얘기도 빠질 수 없는 한 요소를 차지한다. 결국 10년 간의 지원과 매달 월급을 준다는 말에 굴복하는 모습이 씁쓸한 마음이 들게 한다. 여섯 명의 배우들의 연기도 안정적이고 좋았다. 그 중에서 조연출 역의 노은하 배우님의 발성이 마음에 든다. 커튼콜 없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장면으로 끝나는 마지막 부분의 연출 의도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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