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대지

"마른대지" (작:루비 래 슈피겔 번역:함유선 연출:윤혜숙 음향:임서진 분장:장경숙 기획:나희경 출연:김정, 황은후, 조의진, 강혜련, 정대진 제작:래빗홀씨어터 극장:예술공간 혜화 별점:★★★★☆) 올해 여름에 공연될 예정 이었으나 취소 되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보게 되어 다행일 정도로 의미가 있는 공연이다. 찾아보니 이 작품 작년에 ''두산아트센터 희곡 리서치'' 에서 선보였었내. 어렵고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낙태'' 라는 소재를 무겁지 않게 사실적으로 잘 플어 내었다. 제작도 전작 "아리아 다 카포 Aria da capo" 를 잘 만들었던 팀이다. 플로리다 고등학교 수영부인 에이미와 에스터, 임신 10주차인 에이미는 합법적으로 낙태 하기 어려운 상황에 에스터 에게 도움을 요청 하게 되는데... 구현하기 쉽지 않고 불편할 수 있는 출혈 장면도 잘 연출하였다. 주요 메세지는 낙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하는 것이겠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에이미와 에스터의 우정과 사랑(?) 에 대한 얘기인 듯 하다. 마지막 장면에 에이미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가 뭘까? 김정 배우님과 황은후 배우님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