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부제: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원작:헨릭 입센 연출:유리 부투소프 윤색,드라마투르그:김민정 시노그래퍼:알랙산드르 쉬시킨 안무:니콜라이 레우포프 음악:마리아 니콜라이예바 조명디자인:나한수 의상제작:신은혜 소품제작:김연지 사진,그래픽디자인:김솔 출연:정운선, 이기돈, 김도완, 우정원, 홍승균 제작:예술의전당 극장: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별점:★★★★★) 먼저 오랜만에 강추하는 연극이다! 티켓은 OP석을 사면 책과 프로그램북을 준다. 당연히 OP석 1열을 예매했는데 노라가 맨 앞에서 연기할 떄 뒤에서의 움직임이 가려지는 경우가 있었다.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싶으시면 뒷자리를 추천한다. 인터미션이 30분이라고 나와 있어서 이건 뭐지? 라고 생각 되었는데 2번의 휴식으로 총 3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원작은 2번이나 공연으로 봤었는데 이해도가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대사가 윤색이 잘 되어서 일까? 귀에 쏙쏙 들어오고 완벽하게 이해가 된다. 그래서 몰입도는 더 높아졌다. 다음 연출 얘기로 넘어가면 이 공연 연출력이 정말 돋보이는 작품이다. 뛰어난 미장센이 압도적이다, 2008년도에 "갈매기"를 연출하셨다는데 왜 안 봤었지? 무대는 앞쪽에 소품들만 몇 개 놓여 있다. 그리고, 공연이 진행 되면서 놀라운 장면이 연출된다. 천장이 내려 오면서 커다란 구체와 네 개의 기둥이 모습을 보인다. 수 많은 공연을 봤었지만 이런 무대 활용은 처음 본다. 구체가 의미하는건 뭘까? 이 밖에도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도 좋았다. 의상도 흰색과 검정, 노랑, 녹색 등 각각의 의미를 한 번 씩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리고, 이 공연 음악과 안무가 너무 좋다. 클래식과 현대적인 음악을 번갈아 사용하고 이에 맞는 춤을 보여 준다. 다음으로 배우 얘기를 하자면, '노라' 역의 정운선 배우님! 이제는 너무나 애정하는 배우로 불러야 하겠다. 3막 마지막 장면에서 남편과 역할 바꾸기 연기를 보여 주었는데 너무 좋았다. 린데 부인역의 애정하는 우정원 배우님! 배우님 연기야 원래 잘 하시지만 움직임도 이렇게 잘 하실 줄 몰랐다. 이제는 업그레이드 해서 너무나 애정하는 배우로 불러야 겠다. 토르발 역의 이기돈 배우님! 역기 움직임이 훌륭하다. 새 연기할 때 "오이디푸스" 가 생각남... 김도완 배우님과 홍승균 배우님도 좋았다. 140년 전의 충격적 이었던 노라의 가출이 현재에는 그 강도가 좀 약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마지막 대사를 하는 토르발이 불쌍해 보이는 건 나만 그런가? 1막에 비해 2,3막이 기대감이 좀 떨어 졌지만 그래도 3시간 동안 재미있게 봤다. 한 번 더 예매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