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로풍찬 유랑극장

이동길의 연극 2018. 2. 1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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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풍찬 유랑극장" (부제:달나라동백꽃 레퍼토리 원작:류보미르 시모비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대본:김은성 연출:부새롬 무대,소품:김다정 음악:박소연 음향:임서진 드로잉:이상홍 기획:나희경 출연:김용준, 이지현, 전석찬, 이진경, 심재현, 노기용, 마두영, 김정, 박수진, 조재영, 박현, 하채윤 제작:달나라동백꽃 극장:CKL 스테이지 별점:★★★★★) 2010년도에 원작 공연을 2012년도에 애정하는 극단인 달나라동백꽃 공연을 봤었다. 세번째 보는 거라 관람이 망설여 졌으나 마침 단관도 있고 해서 보게 되었다. 안봤으면 어쩔 뻔 했어? 지난번 보다 훨씬 더 좋았다. 오랜만에 강추하는 연극이다. 먼저, 일단 원래 희곡도 좋지만 믿고 보는 김은성 작가님의 번안한 대본이 진짜 좋다. 어쩌면 어려운 외국 작품을 우리 상황에 맞게 이렇게 잘 만들 수 있을까? 마음에 와 닿는 대사들이 너무 많다. 여기에 부새롬 연출님이 완성도 있게 무대에 잘 올렸다. 연극과 인생, 우리의 아픈 과거사와 엄마의 사랑등 여러 가지 얘기를 정말 잘 구성하였다. 여기에 무대, 음악을 비롯하여 기타 여러가지 스텝 부분도 극을 잘 받쳐 준다. 모든 장면이 좋았지만 오늘 특히 좋았던 부분은 ''노민호와 주인애'' 연극 관람을 끝내고 모여서 술자리를 가지는 부분이었다. 다음 배우 얘기를 하자면 12명의 배우들 모두 메우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캐릭터 표현도 다들 잘 해 주었다.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전작 "과학하는마음- 숲의심연 편" 에서 봤던 믿고 보는 이지현 배우님! 감정 표현과 에너지가 정말 훌륭하다. 그리고, 아쉬운 점을 적어 보면, 김삼랑이 산에서 미치는 장면이 원작에서는 비중있게 다뤄 졌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많이 축소 되었다. 극의 핵심이지만 이해가 금방 안되는 사투리도 좀 있었다. 마지막으로 2012년도와 2010년도 후기를 옮겨 본다.
출연:선종남, 이지현, 김명기, 강말금, 배선희, 강기둥, 전석찬, 김신록, 강혜련, 이지혜, 허지원, 김두진 원작이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이어서 관심이 갔던 작품이다. "연변엄마", "목란언니", "뻘" 의 김은성 작가님의 작품이기도 하다. 전작인 "뻘" 보다 이번 작품의 번안이 더 좋았다. 공연 끝나기전에 많은 사람들이 보러 갔으면 좋겠다. 극단 달나라 동백꽃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본다.
양을 모피 코트로, 곰을 털모자로, 돼지를 구두로 둔갑시키는 이 세상에서 다시 모피 코트가 양의 울음소리를 내도록, 털모자가 다시 곰의 으르렁대는 소리를 내도록, 구두가 다시 새끼 돼지를 낳도록 누가 할 것인가? 당신이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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