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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주먹" (작,연출:차현석 출연:이황의, 이해미, 윤상호, 리우진, 최진호, 문성규, 정소영, 민아람, 이성원, 박준혁, 박상현, 박남혁 제작:극단 후암 극장:대학로 스타시티 2관 별점:★★★★☆) 왜 제목을 주먹이 아니고 주막으로 생각했지? 작년에 극장 동국에서 무대로 올라 왔던 작품인데 이번에 다른 공연을 보러 갔다가 공연 소식을 알게 되었다. 예매 사이트에 올렸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내용은 1994년 일본 칸사이 지방에서 살고 있는 독립군 후손인 불법 체류자 북두와 러시아인 드미트리, 중국인 손도의 얘기이다. 북두가 윤봉길 의사의 마지막 처형 사진을 우연히 손에 넣으면서 (사진을 얻게 되는 배경 설명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뻔...) 그것을 한국으로 가져 갈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얘기이다. 이 공연 배우들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로 연기한다. 그런데, 마지막에 극의 핵심 주제와 연관되는 한국어로 마무리를 한다. 최근에 봤던 다른 공연이 연상되면서, 왜 발음하기 어려운 외국어로 연기를 했는지 이해가 충분히 된다. 이런 시도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지만 후지코 역의 이해미 배우님의 발음과 감정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12명의 배우들의 연기와 앙상블이 좋았고, 특히 윤상호, 리우진 배우님이 인상적이었다. 민아람 배우님의 바이올린과 리우진 배우님의 기타 연주도 딱딱해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좀 더 다듬으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