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ANNE" (극작,작사,연출:최현미 작곡,편곡,음악감독:박기태 움직임연출:백승환 무대,소품디자인:한석경 출연:송영미, 신정은, 임찬민, 차준호, 최현미, 조혜령, 서대흥, 이빛나, 우현용, 유원경, 조흠 제작:극단 걸판 극장:CJ아지트 대학로 별점:★★★★★) 2015년도에 초연 되었으나 그동안 지방에서만 공연 되어져서 서울에서 무대에 올려진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 하였다. 공연을 보기 전 걱정 되었던 것이 가족극이라서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이거 완전 재미와 감동을 받고 왔다. 아이들이 봐도 좋지만 이건 어른들이 꼭 봐야 한다. 어렸을적 누구나 한 번 쯤은 읽었을 성장동화인 "빨간머리 앤", 오래되서 그런지 내용이 전혀 생각이 나지를 않았는데 이런 감동적인 스토리인줄 몰랐다. 그리고, 원작은 앤이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스토리로 10 여권이나 출판되었다고 한다. 공연 얘기로 넘어와서 극은 걸판여고 연극반에서 앤을 공연하기로 하고 누가 주인공을 맡을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얘기는 시작된다. 이런 형식을 빌려 간소화한 무대와 소품 등이 과연 극단 걸판 다운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앤을 세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공연 노래가 너무 좋다. 단순한 멜로디와 흥겨운 리듬으로 귀에 쏙쏙 들어온다. 다음으로 배우 얘기를 해보면, 11명의 배우들 모두 좋은 연기와 노래, 움직임을 보여 주지만 첫번째 앤을 맡은 송영미 배우님이 가장 눈에 뛴다. 맑은 목소리와 안정적인 연기로 앤의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 주었다. 찾아 보니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에서 딸로 출연 하였다. "김씨네 편의점" 에서 봤던 최현미 배우님도 좋았다. 강추인 공연이지만 매진이라서 추천할 수 없는게 너무 아쉽다. 마지막으로 앙상불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 준 현용 배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