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족" (작:이용찬 연출:구태환 윤색:백하룡 무대:박동우 음악:김태근 음향:지미세르 출연:김정호, 이기돈, 박현미, 홍아론, 정새별, 김정환, 김희장, 조판수, 박완규, 우정원, 문현정, 박초롱, 노상원, 나성우, 박소진 제작:국립극단 극장:명동예술극장 별점:★★★★★) 제목이 "가족" 이다. 첫 느낌이 뻔하고, 1957년 작이라 고리타분하지 않을까 생각 되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 밖으로 너무 재미있고 올드하지 않았다. 작년에 "딸들의 연인" 처럼 근현대작품을 세련되게 만든 구태환 연출님께 박수를 보내며 이제 믿고 보는 연출로 불러야 하겠다. 줄거리는 안보고 가는 것을 권하며 가족 얘기인데도 은근히 심리 추리극 같은 느낌도 있다. 여기엔 이기돈 배우님의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나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잘 표현한 뛰어난 심리 묘사 연기도 한 몫한다. 여기에 경사진 무대, 음악, 음향등이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 준다. 전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에 이어서 이기돈 배우님은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여기에 김정호 배우님과의 앙상블도 너무나 훌륭하다.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박완규, 우정원, 정새별 배우님도 좋았다. 커튼콜이 끝난 후 무대를 바라보는 장면은 극의 백미이다. 이 부분은 꼭 극장에서 확인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