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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의 성난 사람들" (작:레지날드 로즈 연출:류주연 출연:홍성춘, 강진휘, 남동진, 이종윤, 유성진, 신용진, 한상훈, 현은영, 김애진, 박시유, 반인환, 홍현택, 서유덕 제작:극단 산수유 극장: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별점:★★★★★) 동명의 고전 명작 영화인 "12 Angry Men" 은 1957년 미국 작품으로 감독은 시드니 루멧이고 헨리 폰다가 출연 하였다. 제목만 알고 영화를 안봤고, 스토리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연을 봐서 얼마나 다행인지를 절실히 느끼게 해 준 작품이다. 이런 작품은 꼭 무대에서 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맛에 연극을 본다는걸 제대로 느끼게 해 준다. 첫번째로 2시간 동안 암전과 퇴장 없이 오로지 배우분들의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텍스트의 힘이 정말 놀랍다. 법정 드라마의 묘미에 전달 할려는 메세지가 잘 녹아 있다. 웃음 포인트도 있는 것이 지루함을 덜어 준다. 12명의 캐릭터들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잘 살린 것도 훌륭하다. 두번째로 류주연 연출님의 연출력도 좋았다. 원작에 없는 여성 캐릭터의 추가와 무대의 설정, 배우가 무대를 바라본 후 퇴장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여운을 주는게 마음에 든다. "경남 창년군 길곡면" 이후로 여러 좋은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제 믿고 보는 연출과 극단의 반열에 올려 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배우분들 얘기를 하자면 여러 공연에서 봐 왔던 눈에 익은 배우님들을 비롯하여 극단 산수유의 배우분들이 집중력있고 몰입감 높은 연기를 보여 준다. 그 중에서 배심원 8역을 맡은 한상훈 배우님의 연기가 눈에 뛴다. 법정 드라마와 연극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후회 안 할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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