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더데빌

이동길의 연극 2014. 9. 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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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빌" (연출:이지나 음악:Woody Pak, 이지혜 출연:차지연, 한지상, 윤형렬 제작:PAGE 1, R&Dworks 극장: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별점:★★★★★) 괴테의 파우스트는 올해 가장 많이 공연의 소재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에 책으로 읽었는데 역시나 어렵다. 올해 최고의 공연으로 꼽을 "메피스토 MEPHISTO" 에 이어서 뮤지컬로 만들어진 "더데빌" 을 보았다. 일단 원작과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 선과 악의 대결과 인간 내면의 갈등이라는 모티브만 가져와서 새롭게 창작하였다. 일단 기존에 흔히 공연되는 뮤지컬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가사 내용이 잘 안들리고 내용 이해도 안되지만 새로운 내용의 창작 뮤지컬 이라는 점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먼저 X역의 한지상 배우님! 캐스팅이 변경되어 지상 배우님으로 봤는데 다른 배우님들 캐스팅을 보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노래를 왜 이렇게 잘 부르시는거야... 감정 연기도 좋았다. 존파우스트 역의 윤형렬 배우님! 콰지모도일 때는 멀리서 봐서 알 수 없었는데, 바로 앞에서 보니 잘 생기고 노래와 연기 흠 잡을때가 없다. 그리고 이 공연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인 차지연 배우님! 순수한 그레첸의 모습에서 X 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하였다. 커틑콜때 피날레곡을 지연 배우님이 부를 때는 정말 좋았다. 이 것 때문에 별점1개 추가... 눈을 사로잡는 조명과 4인조 라이브 밴드 음악과 코러스도 훌륭하다. 잘 안들리는 가사가 아쉽지만 좋은 창작 뮤지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