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샤일록

"노래하는 샤일록" (원작:윌리엄 셰익스피어 극본,연출:정의신 음악감독:독:김시율 출연:박기륭, 윤부진, 김정은, 이윤재, 이동준, 유정민, 구도균, 박현철, 유종연, 박주용, 김지훈, 이재근, 권소현, 양한슬 제작:국립극단 극장: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별점:★★★★★) ' 2014 국립극단 봄마당 450년만의 3색 만남 ' 두번째 작품이다. 첫번째 작품인 "맥베스" 가 비극이었다면 이번에는 희극이다. 관람후 느낀 생각은 그냥 웃기는 작품이 아니라 페이소스가 있는 공연이었다. 기존의 작품 내용에 샤일록의 딸인 제시카의 비극적인 내용을 정의신 연출님이 새롭게 추가하였다. 구도균 배우님이 많은 웃음을 주고, 안토니오의 친구들이 포샤의 하녀 역할을 하면서, 역시 여장남자 캐릭터는 웃음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샤역의 김정은 배우님도 캐릭터에 딱맞는 연기를 보여 주었고, 제시카 역의 유정민 배우님은 발성이 좋은 목소리로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노래가 나오는 연극의 형태를 너무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라이브 음악이 있는 노래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 장면인 하얀색 의상을 입고 나오는 결말 부분은, 언제나 인생에 있어서 희망은 있다라는 정의신 연출님의 메세지를 잘 보여준다. 3시간이 넘는 공연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