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카르멘" (연출:김동연 음악감독:이나영 출연:차지연, 신성록, 임혜영, 최수형, 이미라, 이정열, 태국희, 방글아 제작:오넬컴퍼니, 뮤지컬해븐 극장:LG 아트센터 별점:★★★★★) "GHOST" 와 더불어 올 겨울 최고의 기대작 "카르멘" 을 봤다. 역시 기대한 만큼 최고의 공연이었...다. 내용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자 카르멘을 중심으로 호세, 카타리나, 가르시아의 네 남녀가 펼치는 사랑 얘기이다. 일단 배우에 대한 감상평을 써본다. 일단 주인공, 치명적인 매력의 여자 카르멘 역을 맡은 차지연 배우님!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풍부한 감성의 노래와 열정적인 춤은 이전에 "잃어버린 얼굴 1895" 에서 명성황후 역을 맡았던 배우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홀로 추는 춤' 솔로곡을 부를때는 나 자신도 배우에게로 동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임혜영 배우님도 맑은 목소리로 순수한 캐릭터인 카타리나를 잘 표현하였다. 요즘 드라마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성록 배우님도 두 여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호세역을 잘 소화하였다. 여자분들이 무척 좋아하는 나쁜남자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가르시아역의 최수형 배우님도 좋았다. 단역이지만 "날아라 박씨!" 에서 보았던 이자벨 역의 방글아 배우님도 보아서 좋았다. 시장과 이네즈 고모와 예언자 역할도 극의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한다.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전체 볼륨을 조금 더 올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LG 아트센터의 사운드는 언제나 최고의 소리를 들려준다. 이것 외에도 플라멩코, 마술, 서커스. 아크로바틱등 볼거리가 풍부한 공연이었다. "GHOST" 가 첨단장치에 의존하는 디지털적인 느낌이라면 "카르멘" 은 사람들이 직접 표현하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주는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