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동력

"무한동력" (원작:주호민 작:이지혜 연출:박희순 음악감독:채한울 출연:박정원, 이한밀, 허규, 함연지, 김다혜, 김지웅 제작:PAGE1 극장:대학로 TOM(티오엠) 1관 별점:★★★★★) 올해 가장 재미있게 본 뮤지컬 중의 하나인 "신과 함께_저승편" 을 쓴 주호민 작가님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예전에 '소극장 이다' 일때 와 보고 오랜만에 찾은 TOM 극장은 리모델링을 하여서 깨끗해지고 의자도 좋아졌다. 무대에는 여러개의 커다란 바퀴 모양의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중간 꼭대기에는 '돈키호테' 에서 차용해 온 '로시난테 Rosinante' 라는 이름의 말 형상이 있다. 이 기계가 이번 작품의 소재인 무한동력 영구기관이다. 잠깐 영구기관에 대해 설명하자면 '한번 외부에서 에너지를 전달 받으면 더 이상의 에너지 공급 없이 스스로 영원히 작동하며, 에너지 전환 효율이 100%인 가상의 기관을 말한다.' 그러나, 열역학 제1법칙과 제2법칙이 정립되면서 불가능한 걸로 판명되었다. 이 영구기관을 만들려는 한원식과 그의 딸인 한수자가 운영하는 하숙집이 배경이다. 여기에 취업준비생 장선재가 찾아 오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스토리는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할려는 결말이 예상되는 흔한 주제이지만 이 공연 정말 재미있다. 내가 좋아하는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고 6명의 배우들의 앙상블이 뛰어나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넘버와 라이브 연주도 마음에 든다. 박희순 연출님의 첫 연출작인데 이게 처음으로 하는게 맞는가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캐스팅은 가장 관심이 가는 함연지 배우님으로 보았다. 예쁜 얼굴과 호소력 있는 노래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대사에 경험이 늘어나면 더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 오랜만에 강추하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