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지" (작:김윤희 연출:이양구 출연:최정화, 홍성춘, 임정선, 김태리, 나종민, 조주현, 강승호 제작:극단 이루 극장:한성아트홀 1관 별점:★★★★☆) 극단 이루의 신작이다. 재개발 지역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가족과 꽃을 사러오는 손님의 얘기이다. 팬지는 팡세 'Penser - 생각하다' 라는 프랑스 말에서 유래되었다. '사색' , '나를 생각해 주세요' 라는 꽃말이 있다. '꽃모양이 명상에 잠긴 사람 얼굴을 닮았데' 라는
대사가 이 작품의 의미를 잘 나타내 준다. 삶과 죽음을 팬지와 국화꽃에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과 폭력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김윤희 작가님의 글솜씨가 돋보인다. "일곱집매" 의 작가인 이양구 연출님의 일상의 평범한 사건에서 사회문제를 나타내려는 표현도 좋았다. 음향과 조명의 섬세한 변화의 느낌도 좋다. 극단 이루 배우분들의 사람냄새 나는 진솔한 연기도 극의 완성도를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