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하얀앵두"를 보고...

이동길의 연극 2009. 6. 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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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에어콘이 이틀째 고장이다.

사방으로 막혀있는 사무실이 완전히 사우나다.

빨리 퇴근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마지막에 일이 터져서 마무리하고 극장으로 헐레벌떡 도착...

올해 두번째로 오는 두산아트센터 정말 마음에 드는 극장이다.

과학연극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하얀앵두" 사실 작품보다 연출인 동현이형 이름보고 선택한 작품.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김동현 연출님은 극단 초반기에 "반쪽날개로 날아온 새" 를 연출하셨다.

사실 저번에 본 "코펜하겐"은 조금 재미가 없어서 이번 작품도 그리 기대가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건 완전 기대 이상의 작품이다.

먼저 배삼식 작가님의 대본도 너무 좋고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일품이다.

각자 케릭터에 맞게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를 한다.

다들 잘했지만 눈에뛰는 배우 2명...

먼저 곽지복역의 박수영 배우님 "밤비내리는 영동교..." 에서도 연기가 인상적었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역할은 정말 좋다.

거의 이분 사투리 연기 때문에 재미가 2배가 되었다.

다음으로 이소영역의 주인영 배우님 "경숙이 경수아버지" 에서 알게 된 배우...

정말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한다. 극중 비중이 조금 작은게 아쉬웠지만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이다.

극 내용은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고... 2시간20분의 공연이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재미와 감동을 주는 공연!!! 근데 집에 오는 길은 왜 그렇게  쓸쓸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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