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정원
"붉은 정원" (원작:이반 투르게네프-첫사랑 작,작사:정은비 작곡:김드리 연출:성재준 음악감독:이진욱 영상디자인:윤민철 음향디자인:이기준 출연:에녹, 김금나, 박정원 주최:CJ문화재단 제작:벨라뮤즈 극장:CJ아지트 대학로 별점:★★★★★) 이 공연도 꼭 읽어 봐야 할 유명한 고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다행히 원작을 안 읽었는데, 내가 첫사랑을 느낀 그녀가 사실은 아버지의 연인 이었다는 줄거리를 보고 말았다. 뻔한 내용 이었지만 전작 "존 도우" 에서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던 애정하는 김금나 배우님이 출연하는 날로 예매하고, 극장에 입장 하였다. 일단 그 시대 분위기가 나게 잘 만든 무대와 하우스 음악이 마음에 든다. 공연이 시작 되고 전주가 흘러 나오는데 처음부터 느낌이 좋다. 소극장 뮤지컬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플루트가 들어간 것도 마음에 든다. 아무튼 얘기는 이반과 지나의 만남 부터 시작 된다. 그리고, 중간에 반복 되는 장면 부터 빅토르와 지나의 스토리로 넘어 가는데, 이 때 부터 감정 이입이 잘 안된다. 왜 둘은 사랑을 하게 되지? 그래서, 후반부는 좀 지루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음악이 매우 좋다. 왈츠 장면의 음악이 엔딩 음악으로 쓰이는데 여운을 준다. 쓸데 없는 의문점 하나, 배우들 마이크 쓴 거겠지? 마이크 전혀 안 보임... 다음 배우 애기로 넘어 가면, 애정하는 김금나 배우님! 맑은 목소리로 노래 잘 불러 주었고 연기할 때 감정을 좀 더 표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붉은 드레스 너무 잘 어울림! 별점 1개는 배우님 몫이다. 이건 스포일러지만 마지막 장미 영상 나오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