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안무,연출:류장현 무대:박상봉 조명:최보윤 의상:배경술 소품:권민희 음악감독:김형민 사운드:임서진 출연:나경호, 강은나, 안승균, 김지원, 손지미, 송재윤, 유영현, 이선애, 이원준, 조현도, 김도현 제작:국립극단 극장:백성희장민호극장 별점:★★★★★) 청소년극 이고 무용극 이라서 관람 계획이 없었으나 마침 월요일 공연이 비어서 보게 되었다. 와우! 안 보면 어쩔뻔 했어! 의외의 재미를 줘서 별점 1개 추가한다. 극장에 입장하면 삼면과 바닥까지 전부 분필로 낙서한 무대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음향으로 들려 오는 판서 소리가 정겹게 느껴 진다. 이게 ASMR 인가? 요즘도 학교에서 분필을 사용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옛날 학창시절 생각도 나고 좋았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무용수들이 한 명씩 등장한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에 맞춰 단체무 부터 보여 준다. 와우! 음악과 잘 어울리는 멋진 춤을 보여 준다. 무용만 있으면 지루했을 텐데 전작 "에덴미용실" 에서 보았던 안승균 배우님이 대사를 하면서 춤을 보여 주는데, 움직임이 정말 좋다. 객석에서 등장 하면서 관객과 같이 대화를 하는 "전설의 리틀 농구단" 의 나경호 배우님도 반가웠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음악과 남자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춤이 이어지고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 Gloria Gaynor 의 'I Will Survive' 에 맞춰 독무가 펼쳐 진다. 마지막에 관객이 무대에 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무대로 나가기가 겸연쩍다. 아무튼 메세지나 내용 전달은 잘 안되었지만 오래만에 본 좋은 무용극 이었다.